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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자 리뷰 - 떠돌다 끝난 영화

홍아저씨티스토리 2021. 11. 30. 16:47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의 추적 액션 '유체이탈자'는 생소한 소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습니다.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 주연의 유체이탈자는 윤재근 감독의 신작입니다. 


개봉 2021년 11월 24일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8분


영화는 교통사고의 한 장면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운전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마치 본인의 얼굴이 아닌 듯한 표정.

심지어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지금 자신의 상황과 본인이 누군지 까지

모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얼마 후 또 바뀐 얼굴,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기이한 현상에 대한 연결고리를 찾는 그는,

이 모든 상황이 특정 조직의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면서 부터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쫒는 사투가 시작됩니다. 


12시간마다 몸이 바뀌는 소재는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다뤘던 소재인데요.

다만 무작위로 몸이 바뀌는 게 아니라 유체이탈이 시작되는 시점에 한 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한정적으로 몸이 바뀌는 게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유체이탈자 리뷰를 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액션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인데요.

몸이 바뀌는 간격이 왜 12시간인지, 왜 한 공간에 있던 사람들에 한해서 몸이 바뀌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와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저 관객은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기보단 따라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배우들의 액션신은 칭찬합니다. 

많은 연습과 노력이 보이는 장면들이 있기에, 액션물에 충실한 영화라는 부분은 높이 살만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하지만 유체이탈자 영화는 애초에 판타지 액션으로 분류될 만큼 초현실적인 소재를 설정하여

관객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음에도 불구하고 힘 빠지는 전개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윤계상의 판단력은 순간순간 빠릿빠릿하게 두뇌회전이 되는 반면,

영향력있고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정보요원의 우두머리나 상관들의 머리는 허술하게 짝이 없습니다. 

 

흔하지 않는 소재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치고는 액션에만 비중을 두었기에 이런 실망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과 연인과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며 범죄와의 전쟁이라도 치르는 듯한 설정은

클라이맥스로 이어질수록 긴장감과 집중력을 불러일으키는 듯했으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마지막 장면은 헛웃음을 자아낼 정도였습니다. 

 

괜찮은 소재를 적극 활용하여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보강했더라면 좋았을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좋았을 지언정 관객과의 호흡은 어긋난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체이탈자 리뷰를 통해 개인적인 아쉬움을 표현해드렸으나, 유체이탈자 영화를 직접 관람 후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관객의 생각은 언제나 같을 수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