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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교육만화, 꾸러기수비대

홍아저씨티스토리 2021. 4. 21. 11:58

요즘은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애니메이션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지금과는 비교를 하면 안 되겠지만, 그 당시 재밌고 색감이 화려한 애니메이션들이 많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꾸러기 수비대'는 재미도 있었지만, 교육만화로도 인기가 있었던 애니메이션으로

그 당시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시청할 수 있게 허락한 만화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꾸러기수비대를 시청했던 아이들이었다면 모두 십이간지를 모두 외웠기 때문인데요.

저 역시, 이 애니메이션으로 통해 십이간지를 척척 외웠었죠.


자축인묘(쥐, 소, 호랑이, 토끼), 진사오미(용, 뱀, 말, 양), 신유술해(원숭이, 닭, 개, 돼지)


꾸러기수비대는 십이지신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들이 모두 동물이기에 아이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갔던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꾸러기수비대의 줄거리는 원더랜드라는 곳에 많은 동물 요정들이 살고 있는데, 평화롭던 원더랜드를 파괴하기 위해

악당으로 등장하는 사령 왕이 그 부하들을 보내 계략을 꾸밉니다.

 

꾸러기수비대로 구성된 동물 요정들은 원더랜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동화나라 속 인물로 변신해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꾸러기 수비대에 악당으로 나오는 동물은 고양이입니다.

십이지 간에는 고양이가 빠졌는데 설화를 바탕으로 한 기록을 보면, 옥황상제가 이 순서를 정하는 날

제일 처음 온 동물이 고양이였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 쥐가 왔습니다. 


연회 시작 전 동물들이 오는 동안 옥황상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고양이도 자리를 벗어났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옥황상제가 돌아왔고, 쥐는 고양이를 찾는 옥황상제에게 고양이는 자리에 가만히 있기 지겨워하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고양이가 자리로 돌아와 이를 해명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십이지신에서 쥐가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쥐는 십이지간의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죠.

 

이런 설화를 바탕으로 만화 초반에서는 고양이인 헤라가 부정출발로 12 동물 서열에서 탈락하고 악당으로 나오게 됩니다.

사실 헤라는 처음부터 악당은 아니었고 악의 무리를 이끄는 바기의 술수에 넘어가 오해를 하며

악당으로 활동 하지만 나중엔 참회를 하며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원더랜드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꾸러기수비대는 악당과의 싸움에서 하나씩 죽음을 맞이하지만,

마지막엔 모두가 다시 부활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어린이 교육만화로 추천하고 싶은 꾸러기수비대는 오프닝 속 가사에도 많은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인성이 점점 소홀해지는 요즘, 바른 인성으로 자랄 수 있게 많은 교훈을 주는 꾸러기수비대를 떠오르게 되네요.

 

이케다 키미오 원작의 십이전지 폭렬 에토레인져의 에토라는 것은 일본어로 십이간지를 뜻합니다.

1996년 4월부터 6월까지 한국 KBS에서 반영을 했었고 꾸러기수비대란 이름으로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후 1997년 케이블방송을 통해서도 방영될 만큼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대장 역할로 자주 출동한 쥐인 똘기와 유식했던 뱀 요롱이, 귀여운 토끼 새초미, 늘 활기찼던 강아지 강다리,

이름값하던 찡찡이 돼지, 힘 쎈 소 떵이,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은 본홍머리 양 미미,

마지막에 강렬한 인상을 주며 마무리하는 용의 모습을 한 드라고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그 당시 아이들에게 엄청난 화젯거리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추억의 애니메이션, 꾸러기수비대를 통해 다시 한번 동심으로 돌아가 잠시 추억을 떠올려보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