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척이나 덥습니다.
이럴 땐 시원한 계곡으로, 바다로 놀러 가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근교로 나들이 다녀오기 좋은 장소 중 하나인 오이도는, 경기도 시흥 정왕동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에서 부담없이 다녀오기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도 2번정도 갔었는데 이번에 방문을 해보니 크게 바뀐 것 없이 여전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10시쯤 출발했는데 고속도로가 무척이나 막혀 2시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평일임에도 차가 참 많더군요.
오이도는 바다를 보러 가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개로 아주 유명한 곳이니까요.
조개구이는 많이 먹어봤는데 조개찜은 많이 접해보지 못해 메뉴를 조개찜으로 정하고 갔습니다.
제가 방문한 '조개포차'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방문하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조개찜 메뉴와 함께 푸짐하게 즐기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니 조개포차는 다른 곳에 비해 꽤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평일임에도 조개포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으로 안내를 받고 올라가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가마솥조개찜' 중 사이즈와 '바지락칼국수' 하나를 시켰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먼저 네이버 예약 확인을 하시곤 서비스 메뉴인 새우 멘보샤와 새우 버터구이를 주셨습니다.
멘보샤는 겉바속촉으로 정말 맛있었고, 새우 버터구이도 아낌없이 제공하는 버터 양에 깜짝 놀라였습니다.
추가적으로 기본으로 나오는 떡볶이와 제육, 콘치즈를 불에 익혀주며 조개찜과 칼국수를 기다렸습니다.
기본 메뉴들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바지락 칼국수가 나왔는데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3명이서 충분히 먹는 양임에도 조개찜의 중 사이즈 양을 몰랐던 우리는 조개찜이 나오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비주얼 합격!입니다.
다양한 조개와 엄청나게 큰 문어, 무엇보다 조개맛이 너무 담백하고 신선했습니다.
우선 키조개 관자가 엄청나게 컸고 가리비의 맛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가리비가 이렇게 맛있는 조개였는가를 다시 생각해볼 정도로 고소하면서 달콤한 가리비 맛은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제대로 조개 폭식하는 날이었네요.
문어다리는 배가 불러 겨우 1개 정도 먹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조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포장이 되냐고 물어보니 국물과 조개껍질을 제거해 살만 발라 포장해주신다고 해서
문어 한 마리와, 게 한 마리, 남은 조개들은 포장했습니다.
다음번에는 가마솥 조개찜 제일 작은 사이즈를 시켜야겠습니다 ㅎㅎ
인상 깊었던 조개찜 속 재료 중에 죽통밥이 있었는데요.
찰진 식감에 팥맛이 많이 느껴지는 달콤한 약밥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게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죽통밥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아이스크림 기계가 있습니다.
후식으로 제공하는 무료 아이스크림인데, 이건 또 왜 그렇게 맛있는 걸까요?
너무 배가 불렀음에도 아이크림은 맛있었습니다.
우유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우유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조개포차 건너편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소화도 되고 바다 구경도 할 수 있어 낭만적인 여유를 맛볼 수 있습니다.
12시쯤 도착했을 때부터 5시 전까진 물이 빠져있어 갯벌에서 무언가 캐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5시가 넘으니 금방 물이 차더군요.
노을에 비치는 바다도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맛있는 조개찜 먹으러 오이도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내돈내산 조개포차 조개찜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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