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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영화, 시간을 달리는소녀 리뷰

홍아저씨티스토리 2021. 2. 18. 13:17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문득 예전에 봤던 영화 중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생각났습니다.

3~4번은 본 것 같은데 중요 포인트 장면만 기억이 나고, 그 외 장면에 대한 기억이 없어 다시 한번 더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는 일반 영화랑은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맑고 아름다운 느낌을 대체로 전달받는 느낌이랄까.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대표 애니메이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시공간을 뛰어 넘는 '타임리프'를 소재로

흥미로운 장면들과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등의 흔한 애니 영화 이상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타임 리프라는 특별한 소재를 뻔하지 않는 화면 구성으로 꽉 채웠으며,

풋풋한 청춘들의 순수한 이야기까지 실사영화만큼의 감동을 선사해주었던,

다시 봐도 재밌고 감동적이었던 영화입니다.

 

순수했던, 그래서 몰랐던 너와 나의 이야기를 울컥할 만큼의 몰입감과 감동을 전달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죠.

마지막 장면에서, 치아키의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는 말에 '금방 갈게, 뛰어갈게'라고 답하는 마코토의 대사는 순간 눈물을

왈칵 쏟아지게 하는 말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처럼 나도 타임리프 능력이 생겨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순간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도, 그 능력을 씀으로써 다른 누군가가 불행해지거나, 원치 않는 미래로 바뀐다면

과연 그 능력은 좋은 것일까 라는 의문을 남기면서 일어날 수 없는 일임에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네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줄거리

 

평범했던 여학생 마코토는 어느날 과학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누군가를 찾다 '타임리프' 능력이 생깁니다.

처음엔 그 능력을 쓰기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결국 사용방법을 알게 된 마코토.

 

평범한 일상에 운수좋은 일이 터진 것 마냥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은 그녀에게 모든 실수나

운 나쁜 상황을 언제든지 되돌릴 수 있는 기분 좋은 능력이었습니다.


타임리프 능력이 생긴 후 잦은 실수도 줄어들고 성적도 좋아지며 단숨에 모범생이 되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되죠.

같이 야구를 하던 고스케와 치아키와도 매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어 마코토에게는 정말 신나는 능력이었습니다.

 

어느 날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 나 죽을뻔한 마코토는 타임리프를 이용해 과거를 바꿔놓습니다.

또한 고스케가 고백을 받게 되면서 치아키에게 고백받은 마코토는 불편한 분위기가 싫어 시간을 되돌리기 시작하죠.


시간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일은 점점 꼬여가고, 우연찮게 발견한 팔꿈치에 새겨진 숫자의 의미를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마코토가 행복해지기 위해 쓰는 타임리프 능력은 점점 주변 친구들의 불행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타임리프를 할수록 팔꿈치에 적힌 숫자는 줄어드는 것이었고, 자신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전거를

고스케와 여자 친구가 타고 가다 결국 인명사고가 납니다.

 

이 상황을 되돌리려 했지만 타임리프 능력을 소진한 마코토는 온 힘을 다해 사고를 막으려 발버둥 치지만,

결국 사고는 일어나게 되고 그 괴로움을 지켜보던 치아키는 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남겨둔 마지막 한 번의 타임리프를 쓰게 됩니다.

 

이로써 들켜버린 치아키의 타임리프 능력.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마코토와 이별을 하게 되죠.


치아키의 마음을 애써 모른척했던 마코토는 자신도 치아키를 좋아했음을 깨닫고 슬픔의 나날을 보내다,

우연히 치아키의 타임리프로 다시 한번의 기회가 생긴 자신의 타임리프 능력을 쓰게 됩니다.

 

그렇게 마코토는 고스케와 치아키, 모두의 행복을 위해 마지막으로 애를 쓰며 치아키와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미래에서 기다린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 치아키, 빨리 뛰어갈게라고 답하는 마코토.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전달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Time waits for no one.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삶이란 한 번뿐이라 살아볼 만하고 하루하루가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에겐 마코토나 치아키와 같이 타임리프 능력이 없기에, 이 순간을 더 충실히 알차게 살아야 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오늘보다 멋진 내일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이 순간 선택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무엇보다 내가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애니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