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컨텐츠/드라마 리뷰

꼬리아홉 구미호뎐 리뷰

홍아저씨티스토리 2021. 1. 12. 17:09

 

안녕하세요. 오늘은 종영한 드라마 '구미호뎐'을 리뷰해 볼까 합니다.

끝난지 2달 정도 됐는데요, 눈이 오는 겨울날 문득 구미호가 생각나 늦었지만 구미호뎐 드라마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구미호뎐 마지막회엔 이언이 사람으로 환생했다고 했는데 마지막장면엔 구미호처럼 변한 이언의 모습을 보여줘,

열린결말 이라고는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여럿 있었습니다.

 

단순히 구미호뎐을 재밌게 봤던 시청자로서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방송기간은 20년 10월 7일부터 12월 3일이였으며 16부작으로 장르는 판타지로맨스, 공포, 액션입니다.

 

출연자는 이동욱, 조보아, 김범 외 다수 이며 15세이상 시청 가능합니다.

 

환상적인 멜로 판타지의 주인공, 남자 구미호!

그동안 드라마에 나왔던 구미호는 대부분, 사랑스러운 여자 구미호였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남자 구미호이며, 당장 간이라도 빼주고 싶게 만드는 신비한 얼굴로 오직 한 여자만을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순정남이라고 합니다.

 

구미호 '이연'은 여성들이 꿈꾸는 가장 동양적인 판타지가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습니다.

 

또한 구전동화 속 주인공들이 한복이 아닌 현대적인 옷을 입고, 인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액션물로 제작되었습니다.


확실히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전통 구미호와는 다른 모습과 형태의 구미호뎐이였습니다.

 

사람의 간을 빼먹는 구미호로 백발의 한복을 입고 있지 않아서 신선했고,

어둑시니, 우렁각시, 이무기 등의 구전동화에등장하던 인물들이 많이 나와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악연인 이무기와의 관계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구미호뎐 입니다.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는 삼도천 문지기 탈의파

뛰어난 음식솜씨를 활용해 식당을 운영하는 우렁각시

한국 민속촌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사또

 

모두 구전동화 속 캐릭터들로 현대사회에 각자 나름대로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친근하고 정감 가는 캐릭터로

시청 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무서울 정도로 연기를 실감 나게 하는 캐릭터도 있었습니다.

바로 '어둑시니' 캐릭터입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히는 것이 싫어 유명한 우렁각시를 싫어했고, 우렁각시의 남편을 죽임으로써 분풀이를 한 캐릭터입니다.

이무기의 부름으로 현대사회에 나타난 어둑시니는 평범한 녹즙 아줌마처럼 보이지만,

각자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꿰뚫고 무의식 속에 가둬버리는 아주 무시무시한 요괴였습니다.


출연한 회가 많지 않음에도 소름 돋는 연기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중 하나로 방영 당시 무섭다고 하는 시청자들이 한둘이 아녔습니다.

 

뻔할 것 같지만 뻔하지 않았고 전통 설화의 여러 소재를 적절히 현대화하여

새로운 구미호뎐만의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이연의 귀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고 다정한 전직 산신인 구미호 캐릭터가 많은 여심을 자극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연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운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은 모두 여주인공인 남지아와 함께였습니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여주인공에게만큼은 늘 꿀이 떨어지는 눈빛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주인공 캐릭터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성격으로 그동안 연약하고 보호해 줘야할 캐릭터를 벗어나

용감하고 씩씩한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인상깊었던 장면은 초등학생 때 교통사고 후 엄마를 잃어버렸는데 엄마가 나타나 엄마행세를 하자 가위로 찔러버리는

저 세상 용감함과 이연이 구미호인 것을 확인하고 시험을 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결단력,

또 자신의 무의식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해하는 장면 등 그동안 우리가 봤던 캐릭터와는 비교되는 여주인공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혼자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의 성장 과정엔 이연이 함께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연의 카리스마 있으면서 다정다감한 캐릭터는 동생 이랑과의 장면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형제 사이에 끈끈한 애증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서로의 사랑은 진실한 것이였고 애틋했습니다.


처음엔 동생이 형을 터무니없이 심하게 미워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악행을 저지를 때면 극단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드라마 중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형제애는

시청자의 눈물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운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이랑 역시, 훌륭한 연기로 드라마 시청률 상승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해피앤딩으로 끝난 건 정말 바라던 바였지만 끝맺음이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시즌2를 예고하는 듯한 열린 결말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린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흥미롭고 독특했던 장르의 드라마였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드라마리뷰를 마칩니다.